블로그 이미지
멍곰C

Rss feed Tistory
관람기 2014. 9. 27. 21:39

삼국유사1,2

만파식적 도난사건의 비밀

하고 싶은 이야기가 분명할수록 그것을 세련되게 말하는 법이 필요하다. 연극보다는 영화나 소설에 어울릴 법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굳이 연극으로 만들었다니 보긴 했는데 어설프게 만들어져 이도 저도 아니게 된 기분이었다. 극으로의 완성도가 떨어지니 집중도도 떨어지고 이야기에 대한 흥미가 잃어갈 즘 하고자하는 말이 보이니까 뭔 말인진 알겠는데 별로 와닿진 않네..싶기도 하고 욕심이 과했나 싶기도 하고. 때론 돌려말하는게 더 강한 울림을 주기도 하는 법인데 말이다.

중반까진 코미디 액션 사극인가 싶었는데 갑자기 반전되는 분위기.. 그리고 그 양극단의 중심에 이번 관극의 계기가 된 두 배우가 있어 참 복잡한 기분이 들었다. 게다가 오랜만에 만난 두 배우 모두 서로 다른 이유로 날 좌절케했으니.. 주완배우는 그 특유의 쪼가 더 깊이 박혀 이젠 정말 보통의 현실적인 캐릭터는 힘들지 않을까 싶었다. 물론 처음부터 그런 캐릭터를 바랬던 배우는 아니긴한데 쪼라는게 한번 거슬리기 시작하면 도무지 떨쳐버릴 수가 없다는게 문제라면 문제. 그리고 수현배우는... 내 꼬스쟈 어디갔어요ㅠㅠ 그 와중에 연기는 더 좋아지셨네... 그래도 그치만......ㅠㅠ (이런 얼빠라 죄송합니다..)


남산에서 길을 잃다

 

오랜만에 제작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. 비록 기간이 짧아 포기했지만 딱 일주일만 더 있었어도 뭐든 하고 싶었는데.. 폐쇄적인 성향이 강한 터라 자체 MD도 내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만.이 모토였는데 처음으로 전 스텝을 모두 챙기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좋았다. 연출도 긴 무대도 적절히 사용된 노래도 그에 걸맞는 안무도 그리고 누구 하나 빠짐없이 고른 연기를 펼쳐준 배우들도 그냥 다 좋았다. 물론 처음 공개된 시놉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라 당황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뭐 어떠랴.

 

다 좋았지만 배우들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는데, 고수희 배우, 하성광 배우 두 분이야 말해 무엇하랴만은 새삼 고수희 배우의 스펙트럼에 놀랐다. 진짜 잘하는 배우들한테 나이는 중요한 게 아니구나.. 하.. 그리고 인지 배우.. 등장부터 내 마음을 사로잡아 버렸네! 어쩜 이렇게 작고 이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울 수 있지! 이렇게 취향 직격인 여배우 너무 오랜만이라 끙끙- 그리고 시다언니들!! 다들 몸을 잘쓰길래 눈이 갔는데 어머 노래도 잘해! 연기도...? 와 잘하는 배우 다 이 쪽으로 모았나

 

삼국유사 시리즈라고 하기엔 연결고리가 약하다는게 흠이라면 흠일 수 있는데 그렇다고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지는건 아니니 차라리 떼어내서 고정 레퍼토리에 넣었으면 하는 기분. 재공연 해주세요 네네?

 

 

'관람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더데빌  (0) 2014.09.22
스릴러와 공포사이  (0) 2014.09.06
파우스트 단상  (0) 2014.09.01
프리실라  (0) 2014.07.21
수탉들의 싸움_COCK  (0) 2014.07.13
,
TOTAL TODAY